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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블로그

토요일 아침, 이 아니고 오후에 블로그를 개설하다.

네이버 블로그도 있지만 왠지 잘 들어가지 않게 된다. 네이버 블로그도 꾸미기 나름이던데, 가장 기본 형태는 너무 마음에 안들고 이렇게 저렇게 꾸미려고 보니 너무 옵션이 많아서 그런걸 하나, 하나 다 결정하려니 버거웠다. 올해의 내 목표는 결정에 들이는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것이다. 저녁 메뉴도 가능한 한 가지 메뉴로 정하고, 출근할 때 입는 옷도 거의 정해져있다. 그런 차원에서 블로그도 내가 결정할 것이 많이 없는 단순한 플랫폼을 고르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들었다.

이런 플랫폼이 있다는 건 어제 처음 알았다. 근무시간이었으므로 주말에 제대로 파보기로 했다. 토요일, 나름대로의 루틴을 마치고 책상 앞에 앉아 노트북을 열고 Bear 블로그 개설하는 방법을 찾아본다. 플랫폼 디자인만큼이나 아주 쉽고 간단하다. 살펴보니 유료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면 여러 기능을 더 쓸 수 있는 것 같은데, 지금은 그냥 글을 꾸준히 발행하는 것에만 집중하기로 하고 그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하면 업그레이드 욕구도 저절로 생기지 않을까 한다. 예를 들면 사진을 삽입하고 싶어진다든가.

오늘은 바람이 아주 많이 분다. 이웃 집 개가 바람 소리에 놀라서 짖는 중인 것 같다. 소리에 예민한 나는 바람 소리와 개 짖는 소리 중에 뭐가 더 나를 괴롭게 하는지 생각해본다. 의외로 둘 다 별로 괴롭진 않다. 신경을 곤두서겐 하지만.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는 내 키보드 소리로 다 묻어버리자. 아름다운 내 키보드 소리.

#daily #ess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