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 통제하기 17일차
2025년에 배민에 쓴 돈만 거의 500만원에 육박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배달을 줄여보기로 결심한다. 일주일에 최대 두 번으로 제한하기. 원래는 생각없이 쓰면 매일 매일, 주말에는 하루에 두 세번씩도 시켜봤다. 지출을 통제하기 위한 주요 포인트는 이렇다. 주로 먹고 마시는 것들이다.
- 평일 커피는 회사 탕비실에서 커피머신으로 해결하기
- 원래는 하루에 3,500원씩 꼬박꼬박 썼다. 탕비실 커피머신은 맛이 없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원두만 잘 골라 넣으면 그럭저럭 먹을만 하고, 사실 회사에서 먹는건 맛보다는 카페인 공급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듯
- 한달에 77,000원은 아끼는 셈
- 평일 아침과 저녁은 메뉴를 고정해두고 장보기 비용 통제하기
- 주로 사는 것은 그릭요거트용 플레인 요거트, 두부, 꽈리고추, 계란, 파스타 면 정도로 한 달치를 구매하면 약 7-8만원 사이로 통제할 수 있다
- 냉동 블루베리, 땅콩버터 같은 것들은 격월로 구매하면 알맞은 속도인듯
- 배달은 주 2회만 허용하기
- 처음 계획은 주말 2회였는데, 금요일 퇴근 즈음부터를 주말로 인식하므로 금요일 저녁부터 허용하기로 한다
- 평일에 늘 똑같은 메뉴를 먹다가 배민 어플을 뒤적이고 있으면 전보다 훨씬 두근거리고 재밌기까지 하다. 이전에는 뭘 먹든 이 정도의 감흥은 없었는데. 절제는 새로운 행복을 선사하기도 한다
17일차 현재, 돈을 한 푼도 지출하지 않는 무지출데이는 5일을 달성했다. 지난 주에는 배달을 1회만 시켰다. 회사에서도 커피머신을 열심히 사용했다. 겨울철이라 오후 4시부터 다음날 9시까지 단수가 되고 있는데, 8시반 출근인 나는 30분을 참아야 한다. 예전같았으면 그냥 회사 앞 카페에서 사들고 출근했을텐데, 많이 발전했다. 1년 내내 이 추세를 유지하겠다기보다 일주일만 지켜보겠다는 작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아래는 이번 주말 먹은 나름의 특식
1.16 금요일 저녁
잭슨피자 마가리타℗ & 디아블로 와인
최소주문 금액을 맞추려면 큰 사이즈를 고르거나, 두 판은 시켜야하므로 포장을 선택했다. 꽤 걸어가야 하는데 금요일 저녁이라면 그 정도야 기꺼이 할 수 있다. 디아블로는 편의점에서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무난한 와인. 와인을 잘 모르지만 10년도 더 전부터 거의 이것만 먹은 듯. 나름 금요일 특식.

1.17 토요일 아침
바질펜네 & 그냥 물
작년에 새롭게 발견한 브런치 가게. 시켜먹는 파스타는 왜인지 내가 원하는 간이 아닐 때가 많은데 여긴 간도 적절하고 새우도 통통하고 맛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