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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당일치기

구독하는 유튜버가 하는 제주도 당일치기 프로그램(?)에 다녀왔다. 충동적으로 모집글을 보자마자 신청했다. 토요일 하루만 할애하면 된다는 점도, 항공권 예약부터 픽업, 드롭, 식사, 이동 등등 모든 것을 진행자에게 일임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평소에 즐겨보던 유튜버의 생활 공간 속으로 들어간다는 느낌도 좋았다. 요가도 처음 해봤고, 바다 물놀이는 거의 15년만에 했다. 모르는 사람들과 여행을 하는 경험도 대학생 때 유럽 여행 이후 처음인 것 같다. 낯선 사람과의 대화는 너무 재미있다. 내가 모르는 세상과 잠깐이나마 연결되는 느낌.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각자 너무 다양하나, 또 비슷한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되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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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사이에는 돈이 오고가지만, 모르는 사람들을 환대할 수 있는 역량, 낯선 공간과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용기는 돈보다는 사람에 대한 애정과 호기심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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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는 차 안에서, 요가하는 동안 그가 나누어준 모든 말들. 같은 경험을 나누고 있는 이들의 현재에 머물고 있는 눈빛들. 돌아가는 비행기에 타기 전 나의 콤플렉스에 대해 다른 의견을 말해준 친절한 마음.

단 하루. 어제의 일인데도 마치 먼 과거처럼 느껴지기도, 꿈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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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약간 두드려 맞은 것 같이 뻐근한데 이건 아무래도 요가 덕분이겠지?


예쁜 식탁과 식기.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들
아주 다채롭고 풍성한 맛. 평소의 70%? 정도의 맛이라고 하는데, 평소엔 대체 얼마나...?

삼다수가 솟아나는 어느 해변
평소의 나라면 들어가볼 생각도 안해봤을 바다에 어깨까지 푹 담그는 경험. 햇빛만 쬐면 가려운 피부를 가지고 있지만, 이 날만큼은 그 모든 걸 감수해도 좋았다. 다음에 또 해보고 싶을만큼.

공항으로 가기 전 본 노을
이 노을을 보러 달려가는 차 안에서 흘러나오던 음악. 하루종일 햇빛에 달궈져 뜨끈한 현무암 바닥에 아무렇게나 누워서 사진 찍기. 1분, 1분 달라지는 하늘 구경하기.

#daily #ess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