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기록에 대한 고찰
어제 하고 싶다고 말은 하면서 잘 안하게 되는 것들에 대해서 짤막하게 리스트업을 했는데 그 중에는 '기록하기'가 있다. 여기서 '기록'이란 블로그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손으로 쓰는 아날로그적 기록을 의미한다. 왜 손으로 쓰는 기록은 늘 연초에만 조금 유지되다가 마는 것인지. 짧게 떠오른 생각.
1. 서체 문제
그냥 내가 쓴 글씨가 보기 싫다. 가끔은 내가 써놓고도 못 알아 보겠고. 그냥 미학적으로 아름답지 않다. 글씨도 내 마음에 들어야 계속 쓰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같다.

2. 손이 머리를 못 따라감 문제
쓰고 싶은 말이 있다가도, 손이 머리를 못 따라가서 다 휘발돼 버리고 만다. 자꾸 자꾸 쓰려던 말이 사라져서 호기롭게 들었던 펜이 자꾸만 힘을 잃고 허공만 휘적거린다.
3. 다이어리가 너무 큰 문제
실제로 쓰고 싶은 말이 그렇게 많지도 않은데, 생각에 비해서 너무 큰 사이즈를 골라버렸다. a6라고 하는 사이즈같은데, 다음에는 a7이나 a8 사이즈를 골라야겠다고 생각한다.

4. 사실은 기록할게 그렇게 많지 않은 문제
매번 코로나 확진자 동선같은 기록을 하다보니 흥미를 잃는 게 아닌지? 그냥 매일이 똑같은 일상인데 기록할게 뭐가 있나 싶고. 남들은 도대체 뭘 그렇게 쓰고 있는걸까?